(시편 143: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셀라”라는 말로 성경 구절이 끝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셀라" (히브리어: סֶלָה, Selah)는 주로 시편(71회)과 하박국서(3회)에 등장하며, 그 정확한 의미는 오랜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성경 원문과 문맥에서 이를 분석한 결과,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음악적 또는 예배적 지시
셀라는 시편이 찬송가 또는 노래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음악적 표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과 같은 역할을 했을 수 있습니다:
음악적 멈춤:
연주자나 예배자가 잠시 멈추어 묵상하거나 생각하는 시간을 제공했을 수 있습니다.
변조 지시: 곡조나 템포를 바꾸라는 신호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주 삽입:
기악 연주 또는 합창이 들어가는 부분을 표시했을 수 있습니다.
- 묵상의 초대
셀라가 본문에서 자주 중요한 내용 뒤에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독자나 청중에게 해당 구절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라는 초대로 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편 46:10-11에서 "셀라"는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깊이 생각하라는 암시로 해석됩니다.
- "영원히" 또는 "아멘"의 의미
일부 학자들은 셀라가 특정 선언을 강조하거나 영원함을 나타내는 문구로 사용되었다고 봅니다. 마치 "아멘"처럼 해당 구절의 진리를 확증하는 용도로 쓰였을 수 있습니다.
- 기록적 또는 문학적 기호
셀라가 단순히 원문을 기록할 때 사용된 문학적 기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현대 독자에게는 더 이상 명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않는 관습적 표현일 수 있습니다.
‘셀라’를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가?
'셀라'를 읽을 때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성경을 읽는 방식은 독자의 예배 전통, 해석적 관점, 또는 개인적인 신앙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리 내어 읽을 경우:
'셀라'를 포함해 읽으면 본문에 포함된 모든 단어를 그대로 존중하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소리 내지 않을 경우:
'셀라'를 생략하거나 묵상으로 이해한다면, 본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의미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신앙적 실천에 따라 다르지만, 성경을 읽을 때 '셀라'의 의미를 묵상하거나, 음악적 지시로 이해하여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예배 중에 읽는 경우라면, 예배 공동체의 전통에 따르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셀라"는 단순한 문학적 기호를 넘어, 독자와 청중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더 깊이 묵상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광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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