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몇명 뿐이었다>
(요한계시록 3:4-5)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도시 ‘사데’는 BC 1200년경 세워진 리디아 왕국(현재 튀르키예)의 수도로, 여기에 세워진 사데교회는 매우 부유한 교회였습니다.
사데교회는 바울이 개척하고 사도요한이 양육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대교회중 가장 큰 예배당이 있는 대형교회가 사데교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데교회에는 부유한 교인들이 꽤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데교회는 마치 한국의 대형교회를 연상케 합니다.
그런데 사데교회는 3장 1절에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며 책망을 받는 교회였습니다.
마치 무언가 잘 돌아가고, 교회가 잘 운영되는 것 처럼 보이는 대형교회이지만, 정작 그 안에 생명이 없는 죽은 교회라고 책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겉 모습이 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수 많은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교회 안에서 연속되고, 뭔가 북작거리며 활발한 것 같이 보여도, 복음의 생명이 없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급기야, 구원에 이르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은 불과 몇명에 불과하다고 하시며 그 속살을 헤집어 놓으십니다.
어느 분이 이런 사데교회를 “잘 꾸며진 추모공원”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잘 꾸며진 듯하지만 Cemetery처럼 아무런 의미도 생명도 없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점차 교회가 아니라 비지니스 단체처럼 변질되어가는 현대 교회안에 정작 구원받을 자는 오직 몇명 뿐이라는 뼈아픈 진실을 성경은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기쁜소래교회는 이런 사데교회와는 거리가 먼 교회임을 감사드립니다.
교회에서 신앙이 좋으신 형제 자매님들을 보면, 마음 한 곳에서 울컥하는 감동이 올라옵니다.
저는 참 좋은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데교회를 보며, 나는 교회 안에서 과연 흰 옷을 입은 자인지 되돌아 봅니다.
우리에게 흰옷을 입혀주는 것은 성경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말씀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말씀을 얼마나 공부하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있는지, 그 말씀을 얼마나 나의 삶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나는 음식준비에 분주한 마르다인지 아니면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인지 되돌아 봅니다.
흰옷을 입은 것으로 착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데교회 교인들 처럼 그 옷이 더러운지도 모르고 교회에 다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저는 많은 사데교회 교인들 처럼 흰옷을 입지 못하고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참담함을 당할까봐 두렵습니다.
그러지 않기를 스스로 다짐하며, 성령님께서 저를 도우셔서, 저의 흰옷과 생명책의 이름을 지켜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Add comm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