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9:24-28)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부림절(Purim)은 매년 이른 봄, 히브리력의 마지막 달인 아다르(Adar) 월 14일 또는 15일에 지내는 유대교의 축제로 그레고리력으로는 2월에서 3월 사이에 해당합니다.
『구약성경』의 「에스더서」(Esther)에 등장하는 에스더가 페르시아의 권력자 하만(Haman)의 음모에서 유대인 동포들을 구해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부림절은 다른 종교적 절기에 비해 세속적인 성격을 지니며 유대인들이 마음껏 취하고 소란스럽게 즐기는 기쁨의 축일이라고 합니다.
성경 본문의 말씀처럼 하만이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는 날을 ‘부르(Pur)’라고 하는 제비뽑기를 하여 정하였는데 이 아람어 ‘부르(Puru)’라는 이름으로 부터 ‘부림(Purim)’이라는 이름의 절기가 생겨났습니다.
유대인들은 부림절을 맞아 페르시아 총리 하만의 유대인 멸절 계획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에스더를 기리며 회당에서 「에스더서」 두루마리를 낭독하고 떠들썩한 파티를 엽니다.
에스더는 유대인 모르드개(Mordecai)의 사촌으로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1세, Xerxes I)의 왕비가 된 인물입니다.
차마고로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1세, Xerxes I) 왕은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테르모필레' 전투를 다룬 영화 [300]에서 이상한 분장으로 등장하는 바로 그 왕입니다. 이 전투에서 아하수에로 왕은 스파르타를 물리치고 승리를 합니다.
그러나 그는 후에 그리스와의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그리스의 명장 테미스토 클레스 장군에게 크게 패배합니다.


영화 [300]에서 아하수에로 왕
에스더가 유대인을 모두 없애려는 하만의 음모에서 유대인들을 구출하기에 앞서 금식을 했다고 전해오기 때문에 부림절 전날에는 금식을 하고, 부림절 당일에는 유대교 사원인 회당(synagogue)에서 「에스더서」를 낭독합니다.
「에스더서」에서 ‘하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장난감 ‘그레거’(Gregger)을 돌려 하만의 이름을 지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날 유대교 가정에서는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만찬을 열고 ‘하만의 주머니’라는 의미를 가진 전통 과자 하만타셴(Hamantaschen)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또한 친구들에게 음식과 선물을 보내고 가난한 이를 도우며, 거리에 나와 가장 행렬을 벌이거나 장난감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축제를 즐깁니다.

가정에서 부림절을 즐기며 에스더서를 낭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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