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생각하며>

(욥기 26:7-14)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우리는 살면서 단지 우리가 존재하는 주변만 바라보면서 살게됩니다.

하루의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그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부대낌, 때로의 악다구니, 문득 문득 다가오는 상처와 서운함, 예기치 못한 고통, 줄어든 은행잔고나 때로의 마이너스 잔고, 그 가운데서 생존하기 위해 손해볼 수 없다는 몸부림 등등 . . . .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눈을 들어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크리스챤들 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좁아진 눈을 넓혀 하나님이 만드신 드넓은 우주를 바라봅니다.

우주의 티끌보다 작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100년도 안되는 찰라의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가 왜 이렇게 아둥바둥 세상에 눌려 살아가는지 우리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생각하면서 그 분이 우리를 자녀로 삼으신 아버지이심을 생각하면,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궁색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왕같은 제사장임을 잊어버리고 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이상의 알 수 없는 수준의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는 말씀 처럼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학용어중에 ‘전적인 타자(他者, Wholly Other)’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인 우리 인간과 전혀 다른 분이시며 우리 인간의 이성이나 기타 능력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전도서 5:2)

  

이처럼 '하늘에 계시고'라는 말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근접할 수 없는 존재의 무한한 질적 차이를 말해줍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빙하의 크레바스와 같은 틈이 있고, 이 틈은 오직 하나님 편에서만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은 그 분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지식(말씀-LOGOS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한해서만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며 그 이상의 것을 우리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 자신이 알려지도록 선택하신 방법을 통해서만, 즉 하나님의 자기계시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알려지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편, 우리가 너무나도 분명하게 아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히실 정도로 사랑하신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아들이라 딸이라 불리우는 그 분의 자녀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물보다, 우주보다 귀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좁아진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지만 우리는 그 좁은 세상에 갇힐 수 없는, 세상보다 위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세상만 보고 살지만 조금만 눈을 우주로 돌리면 위대하신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광대한 우주보다 위대한 그 분의 자녀라는 놀라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좁은 시야 속에 갇혀서 아둥바둥 살아갈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좁은 시야 속에서 살아가지만 곧 그 분의 나라에서 위대한 그 분의 자녀로 존귀히 살아가게 될 것을 믿으며, 오늘도 우리가 그러한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이 땅에서의 삶을 힘있게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됩니다.

저 광대한 우주를 바라보면서 또한 위대하신 나의 아버지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 우리 태양계에는 지구를 포함하여 8개의 행성(명왕성은 2006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 되었습니다)이 회전하면서 태양 주의를 빠른 속도로 공전을 합니다. 또한 우리 태양계 자체가 우리가 속한 ‘밀키 웨이 은하’ 안에서 은하의 중심을 기점으로 시속 70,00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은하 주위를 회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우주에는 셀 수 없이 많이 존재합니다.

(참고로 우리가 자주 듣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입니다.)

이러한 우주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이 위대하시고 광대하시고 무궁하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우주를 보면서 우리가 그 분의 자녀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이 우주보다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이 세상을 이길 힘을 새롭게 얻게 됩니다.

(박광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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