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사울에게 쫓기고 주변국가와 전쟁을 하며 심지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기기도 했던 험란한 세월을 살던 다윗은 그 고단한 삶 가운데서도 늘 하나님을 구하며 살았습니다.
다윗은 그의 원수들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지만 주의 공의가 자신을 보호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보는 주석책에는 이 구절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윗은 곤경에 빠져 있는 자신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고 측복의 길을 가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이다. 악인이 이 길을 구부러지게 하려 하여도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를 곧게 하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굳은 믿옴을 다윗은 가지고 있었다.”(옥스포드 주석)
즉, 다윗은 다윗을 괴롭히는 원수들을 물리쳐주시고 평강의 삶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구절은 저에게 조금 다르게 읽혀졌습니다.
저에게 이 구절은 “다윗을 괴롭히는 악한 사람들이 다윗을 고통스럽게 만들지라도 그 고통이 단련이 되는 도구가 되어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로운 길에서 떨어지지 않고 천성을 향하는 구원의 길을 곧게 걸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로 들렸습니다.
이 말씀은 마치 욥이 고통 가운데서도 고백했던 말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욥기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다윗을 괴롭히는 원수들은 다윗의 단련도구가 되고, 그 원수들로 말미암아 다윗은 순금 같이 되어 당당하게 시온의 대로를 걸어가는 용사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로 생각되어 졌습니다.
금요일에 청년들과 기독교 변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청년 한 사람이 저에게 “왜 하나님은 사탄을 제거하지 않으시고 그냥 놔두시냐?”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사실 사탄에 대한 심판은 이미 요한계시록 등에 예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에 심판하지 않으시는 것 뿐입니다.
어쩌면 사탄을 그대로 놔두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사탄을 대적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야고보서 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물고기가 가득든 수조에 작은 상어 한마리를 풀어놓으면 물고기들이 상어 떄문에 더 싱싱하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사탄을 이용하여 우리로 하여금 더 믿음의 단련이 되도록 하시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를 강하게 키우시려는 아버지의 뜻이 아닐까 싶은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를 대신하여 싸워주시는 장수가 되셔서 결코 사탄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보호하시는 은혜를 동시에 베풀고 계시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린도전서 15: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세상의 악인들과 사탄, 이 모든 원수들로 말미암아 기죽지 않고 주의 길로 인도되며, 주의 길인 ‘시온의 대로’를 힘있게 걸어갈 수 있기를 이 아침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시편 84: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박광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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