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월망지(見月忘指)>

(요한복음 9:25, 31-33)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는 기적을 행하실 때 그 기적을 바로보는 두 가지의 시선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리새인의 시선이었고 다른 하나는 날 때부터 맹인이었다가 눈을 뜨게된 맹인의 시선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기적을 바라보지 않고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것에 시선을 집중하였습니다.
즉 안식일을 지키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예수님이 행하는 기적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장로의 유전으로 만들어진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지 아닌지에 그들의 시선은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눈을 뜬 맹인은 예수님의 기적 자체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그는 꿰뚫고 있었습니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이 말은 기적의 본질이 메시아 이시며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눈을 뜬 맹인은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라 좀 그렇지만 ‘견월망지(見月忘指)’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의 뜻은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을 때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잊어버리고 달을 본다”라는 뜻으로, 비본질이 아니라 본질을 제대로 본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꾸로의 의미로 사용되며, '달은 보지 않고 가리키는 손가락만 본다'는 의미로, 본질을 보고 깨달아야 하는데 본질은 보지 못하고 비본질인 것에 매달려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이 사자성어의 교훈은 본질을 깨달으라는 것이고 비본질인 것을 본질보다 앞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의 이야기는 성서를 잘 안다는 바리새인들은 예수님 기적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영적맹인이고, 반면 눈을 뜬 맹인은 영적으로도 눈을 뜬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본질과 무관한 관습에 얽매일 때, 어떤 규율에 얽매일 때 본질을 바라보는 눈이 매우 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율법이 가지고 있는 함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토론토에서도 유대인들도 이상한 그들의 율법에 얽매여 살아가는 것을 쉽게 목격합니다.

이단들이 이러한 트릭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천지만 해도 144,000명 만이 구원을 받는다는 엉터리 교리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포함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 놓습니다.
그들의 시선은 온통 이 144,000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웃사랑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수 많은 성경의 가르침에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144,000명에 들어가기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꽃혀있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전도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1명 이상 전도하지 못하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다는 교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144,000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짓을 동원하든 상대방을 속이든, 상대방의 가정을 파탄시키든 말든 상관없이 신천지로 끌어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기독교의 정통교리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이단들은 보통 구원의 조건을 마음대로 만들고 거기에 포함되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자기들만의 율법을 만들고 지키기를 강요합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이 엉터리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서 기독교의 본질을 보는 눈을 잃어버리게 되고 정신없이 그들의 율법을 지키기에 몰두하게 됩니다.
본질은 온데간데 없게 됩니다.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눈을 멀게 만듭니다.
이것이 거의 대부분 이단들이 사용하는 트릭입니다.

 

우리는 눈을 뜬 맹인처럼 기독교의 본질을 보는 눈을 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본질을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을 때 눈을 뜬 맹인처럼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ola Scripture”, 오직 성경만이 우리에게 본질을 보는 눈을 뜨게합니다.

(박광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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