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러시아의 수도사 세라핌의 글을 접하였습니다.
세라핌은 1754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러시아 동방정교회의 수도사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기독교는 로마카톨릭, 개신교 그리고 동방정교회 세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추구하는 신앙의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핵심적인 기독교 교리는 같습니다.
세 그룹 모두 하느님과 예수그리스도를 주님이고 구세주로 고백하고, 성서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신학은 대개 로마카톨릭과 개신교를 아우르는 신학적 입장이지만 영성을 중요시하는 동방정교회의 신학 역시 매우 깊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세라핌의 본명은 ‘프로코르 이시도로비치 모슈닌’인데 그가 32살이 되던 1786년 정식 수도사가 되면서 ‘세라핌’이라는 이름을 받고 수도자의 길을 걸었으며 마지막 25년은 사로프 수도원 근처 오두막에서 25년간 매우 금욕적인 생활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는 사후 ‘사로프의 천사’로 불리우며 동방정교회에 의해 성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러한 권유를 남겼습니다.
“영과 마음이 기도 안에서 아무런 흐트러짐이 없이 일치되면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와서 내적 존재를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영적인 온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마음에 임할 수 있도록 하려면 눈에 보이는 세상에 초연해져야 합니다.
눈을 감고 그리스도께 온 정신을 집중하여 영과 마음을 일치시키고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죄인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기도를 드리며 우리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마음을 뜨겁게 할 때, 마르지 않는 행복의 샘이 되는 온화함을 예수의 이름 안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정신없이 바쁜 세상의 생활 속에서 살기 때문에 침묵 속에서 하나님 앞에 조용히 앉아있는 시간을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라핌의 글을 읽으면서, 조용히 하나님과 독대하고, 세라핌의 권유처럼 “눈을 감고 그리스도께 온 정신을 집중하여 영과 마음을 일치시키고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죄인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고백을 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요일 새벽기도 시간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하나님과의 독대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요일 새벽기도 시간에 같이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박광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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