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성경통독이 마태복음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태복음은 마태, 마가, 누가 공관복음의 첫 번째 복음서입니다.
공관복음이라는 말을 교회에서 많이 듣게 됩니다.
공관복음(共觀福音, Synoptic Gospels)은 마태, 마가, 누가 세 복음서를 지칭합니다.
공관(共觀)의 뜻은 공통적인 관점을 가진 복음서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세 복음서에는 비슷한 내용, 순서가 겹쳐있습니다.
요한복음은 공과복음과 다른 이야기,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공관복음서와 다르게 분류하며 공관복음서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의 동일예>
(마태복음 9장 12-13절)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 . . .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5:31-3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 특히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의 이 구절들은 헬라어 원문에서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습니다. 누가복음은 약간만 틀립니다.
(마태복음 2: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는 것은 뭔가 원형문서가 있거나 또는 서로 참고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공관복음 속에서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의 90% 가 마태복음에 다시 나타나고 누가복음 내용의 60%가 마가복음에 나타납니다.
이러한 것을 연구한 성경학자들의 거의 공통된 의견은 마태복음의 저자인 마태와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마가복음을 참고로하여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을 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공관복음 중에는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마가복음 우선설’ 이라고 하는데 신학계에서는 거의 정론으로 굳어진 의견입니다.
또 한가지 이야기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겹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것이 마가복음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이 이것을 연구하다보니 마태와 누가복음에 겹치는 부분들은 주로 예수님의 설교말씀들 이라는 것입니다.
<겹치는 예>
(마태복음 3: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
(누가복음 3: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 외의 설교들이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여럿 나옵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예수님과 세례요한의 설교, 가르침을 모아놓았던 어떤 제3의 어록집 문서를 마태와 누가가 참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를 독일어로 쿠벨렐(Quelle)라고 부르는데 줄여서 ‘Q문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Q문서가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한 때 위경인 도마문서가 Q문서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지만 도마복음의 허황된 이단적 내용 때문에 무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잘 모르는데 오히려 기독교를 공격하는 안티기독교인들이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고 이런 지식을 왜곡하여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 안티들의 공격을 의연히 대응하여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다르게 독자적이며 공관복음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관복음을 읽을 때 같은 관련 내용을 요한복음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매우 유용합니다. (예: 베드로는 길릴리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에 이미 예수님을 만나서 알고 있었다.-요한복음 1:40-42)
이 네 복음서는 우리에게 보물같은 복음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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