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하여지는 마음>
(마가복음 6:51-52)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오병이어의 기적을 목격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으로 배를 타고 건너편 벳세다로 건너 가게됩니다.
그러나 갈릴리 위를 항해하던중 밤 4경쯤에 심한 바람이 불어 노를 제대로 젖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합니다. 그 때 예수님이 물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줄 알고 매우 놀랍니다. 마태목음에는 이 떄 베드로가 물위로 걷다가 물에 빠지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풍랑은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그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적을 보고 제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제자들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목격했음에도 예수님이 물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자들에겐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지도 믿지도 못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신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 오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적을 여러차례 목격한 제자들도 이렇듯 삼위일체의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꾸 인간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마음이 둔하여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히려 제자들보다 더 나은 조건입니다.
이 때만 해도 제자들은 에수님이 죽음으로 부터 부활하실 거라는 것 역시 상상조차 못하고 있던 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승천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예수님이 삼위일체의 하나님 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우리는 제자들과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으면서도 우리 앞에 광풍이 일어날 때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기 보다는 내 힘으로, 또는 다른 사람에 기대어 해결하려고 합니다.
저 역시 이렇게 둔하여져 염려 속에 빠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 때마다 후회하고 회개하고 다시 믿음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둔하여짐의 반복은 끊임없이 저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저의 믿음이 얼마나 적은 것인지 깨닫고 또 깨닫습니다.
그래도 그런 때 마다 성경말씀에 의지하여 둔하여짐을 털어내고 다시 민감한 믿음의 자리로 돌아가곤 합니다.
아마도 다윗을 비롯한 시편 기자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도 마음이 둔하여 질 때 마다 시편을 써가며 둔하여진 마음을 다잡고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말씀없이 마음이 둔하여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시편 기자들 처럼 말씀을 붙잡고 둔하여짐을 털어내고 털어내며 사는 것, 그리고 그러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이 아침에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시편 28: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시편 33:20)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시편 34:4)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시편 40: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시편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63: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시편 72:12)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시편 94:17)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 속에 잠겼으리로다”
(시편 115:9)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시편 115:10-11)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시편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4: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시편 146: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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