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랑하신 하나님>
(마태복음 22:37-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지음을 받았고, 또 주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는 당연히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 성경구절을 읽을 때, 때때로 이 말씀은 우리에게 명령하신 의무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 율법처럼 지켜야 하는 의무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계명’이라는 단어가 더 그런 느낌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이건 마치 시어머니에게 별로 사랑의 마음이 들지 않는데도, 겉으로는 사랑하는 것처럼 억지 웃음을 띄고, 효도하는 척하며 사는 며느리 같은 마음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말씀이 거꾸로 읽혔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계명은 내가 먼저 지킨 것이란다. 나는 나의 마음을 다하고 나의 목숨을 주었고 나의 뜻을 다해서 너를 사랑했단다. 예수를 통하여 내가 먼저 너를 이처럼 사랑한 것이란다.”
이 말씀이 “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셨다는 하나님의 고백으로 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하게 보시는 마음, 안타깝게 보시는 마음, 측은하게 보시는 마음을 다하시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목숨을 다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뜻을 다하셔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 그렇게 먼저 우리를 사랑해주신 하나님. . . . .
그 하나님을 어찌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것 처럼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아가서 8:6)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한1서 4:10)
Add comm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