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의 키>

(사무엘상 17:4)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골리앗의 키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사무엘상 17:4에 골리앗의 키가 여섯 규빗, 한 뼘이라고 나옵니다.

규빗은 사람의 팔꿈치에서 부터 중지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입니다.

한 뼘은 우리가 아는 손바닥을 폈을 때의 한 뼘입니다.

규빗을 정확히 미터법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규빗의 길이를 44.45cm, 45.6cm, 52.5cm(이집트) 등 여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한 규빗은 45.6cm, 한 뼘은 22.2cm(또는 22.8cm)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골리앗의 키는 290cm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혹자는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그렇게 큰 키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의 골리앗 이야기는 그저 하나의 신화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골리앗의 키가 그 처럼 컸고, 인간은 그렇게 큰 키를 가지지 못할까요?

 

그런데 이 ‘규빗’이라는 단어가 사실 히브리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거의 모릅니다.

사무엘상 17:4절에 나오는 ‘규빗’은 히브리어 원문으로는 ‘암마’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라틴어로 번역할 때(공식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 성경), ‘팔꿈치’를 뜻하는 라틴어 ‘큐비툼(Cibitum)’으로 번역했는데, 그것이 한글 성경에 마치 히브리어 처럼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성서의 ‘암마’는 미터법으로 정확히 환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규빗의 길이를 44.45cm, 45.6cm, 52.5cm(이집트) 등 여러가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바-일란 대학의 아렌 마에이르 교수 연구진은 1996년 부터 골리앗의 고향인 ‘갓’ 지역을 탐사했습니다. 마에이르 교수는 채드윅 교수와 함께 갓으로 들어가는 문을 발굴했는데, 이곳에서 골리앗과 연관되는 이름 두 개가 새겨진 도기 파편이 발견됐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채드윅 교수에 의하면 당시 이집트에서 사용하던 규빗의 크기와 유대에서 사용하던 규빗의 실제 길이가 달랐다고 합니다.

채드윅 교수는 다른 연구진들이 발굴한 갓과 다른 고대 이스라엘, 유대왕국, 블레셋 왕국의 도시 건물들은 세 가지 주요 척도에 바탕을 두고 건설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척도에는 오늘날 54㎝에 해당하는 규빗(이집트의 52.5㎝ 규빗과 다른 단위), 그보다 짧은 38㎝ 규빗, 그리고 성인의 펼친 손 길이에 해당하는(한 뼘) 22㎝ 단위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채드윅 교수팀의 주장 처럼 한 규빗이 38cm로도 계산될 수 있다면 골리앗의 키는 250cm 정도로 추산될 수 있습니다.

 

채드윅 교수 연구진은 미국 동방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블레셋 전사 골리앗의 키는 2.38m이며 발굴된 고대 블레셋의 도시 갓의 관문 벽 폭과 일치라는 크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큰 문제는 골리앗 키에 대한 구약사본의 불일치 입니다.

로마 카톨릭에서 1500년 이상 사용해온 불가타 성경은 맛소라 사본을 기본으로 번역된 성경인데 그 사본과 사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해사본과 그 밖의 몇몇 고대사본에서는 골리앗의 키가 4 규빗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해사본을 따른다면 골리앗의 키는 2m 정도의 키가 됩니다.

 

이러한 정황들을 생각한다면 사실 골리앗이 우리가 생각하는 신화적인 거인의 모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골리앗의 키가 2.9m 정도였다고 하더라도 그 키가 불가능한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네스 북에 기재된 가장 큰 키를 소유했던 사람으로 미국에 ‘로버트 와들로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1918년 미국의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그는 생전에 272.34cm 의 키를 기록했습니다.

골리앗의 키를 2.9m로 크게 본다고 하더라도 그와는 불과 20cm정도의 차이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주장 처럼 골리앗의 키가 그 보다 작았다면 충분히 골리앗의 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골리앗의 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성경이 사실이 아니며 신화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실상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골리앗은 신화적 인물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얼마든지 실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실제 사건들이 기록된 역사적 기록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로버트 와들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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