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의 뿔을 잡는 이유>

(열왕기상 1: 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압살롬에 이어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키려던 아도니아가 군대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끌어들이고 솔로몬을 제외한 모든 왕자들을 불러모은 후 구테타를 일으키는 와중에 솔로몬이 왕좌에 오르자 구테타 세력들은 급하게 와해되어 도망을 갑니다. (1:49)

 

아도니아는 목숨이 위태함을 느끼고 성막의 제단 뿔을 잡고 솔로몬에게 생명을 구걸합니다.

 

 

번제단은 제사 제물을 태우는 단입니다.

번제단 네 모퉁이에는 뿔이 하나씩 달려있는데 당시 이 뿔을 잡는 행위는 도피성에 죄인이 도피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도니아가 성막으로 달려가 제단 뿔을 잡고 솔로몬에게 살려달라고 애원을 한 것입니다. 그런 아도니아를 보고 솔로몬은 그를 용서하고 그의 목숨을 살려줍니다.

 

출애굽기 21장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의가 아닌 실수로 또는 자기도모르게 사람을 죽였을 때, 그를 보호하기 위해 피할 곳을 정해주셨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곳이 성막의 제단의 뿔이었고 이것은 나중에 도피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출애굽기 21:12-14)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이 제단뿔에 제사드릴 제물의 피를 뿔에 바르는데(출 29:12), 그 피를 바른 뿔은 구원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출 27:2). 그리고 제단뿔을 잡는다는 것은 용서와 보호를 요청하는 행위가 되어서 제단뿔을 잡을 경우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이 제단의 뿔을 ‘구원의 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비유적 해석으로 이 피 바른 구원의 뿔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배신자 요압도, 간신히 살아난 아도니아가 맹랑하게도 다윗 왕 말년에 다윗왕을 시중들었던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했다가 솔로몬에게 결국 죽임을 당하고(열왕기상 2:17-25), 동시에 구테타 세력에 가담했던 제사장 아비아달이 쫓겨남을 보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제단으로 달려가 그 뿔을 잡고 솔로몬에게 목숨을 구걸합니다. (왕상 2:28).

 

그러나 솔로몬은 요압이 고의로 다윗왕을 배신했고 사람을 죽였으므로 제단의 뿔을 잡을 자격이 없다고 하고 그를 끌어내어 처형을 합니다.

제단의 뿔을 잡는다고 모두 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출애굽기 21:14에 하나님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로인해 결국 구테타 세력은 모두 제거됩니다.

 

그러나 오늘 날 새로운 구원의 뿔이 되신 예수님은 누구든지 그를 붙잡으면 죽임을 당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붙잡으면 고의로 죄를 지은 자든 실수로 죄를 지은 자든 모두 용서를 받고 지옥의 죽음을 면할 뿐만 아니라 주님과 함께 거하는 천국의 복을 주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도 구원 뿔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의 옷자락을 붙잡고 살아갑시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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