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사람들>
오늘 성경통독 부분인 마태복음 14장은 오병이어(五餠二漁)의 기적을 말하고 있고 15장은 칠병이어(七餠二漁)의 기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오병이어를 중요시하고 칠병이어의 이야기는 그냥 조연급 이야기로 가볍게 여깁니다.
그런데 이 두 기적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비교해보면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오병이어의 사람들은 14장 15절을 보면 마을 가까운 빈 들에서 모여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을 억지로 그들의 임금으로 삼으려하자 예수님은 그들을 피해 산으로 기도하러 가버리십니다.
그리고 6장 26절에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은 진리보다 자신들의 먹을 것을 해결하는데 초첨을 맞추고 예수님을 자신들의 양식의 도구로 이용하려 했다고 비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것을 단호하게 거부하시고 그들을 떠나 산으로 가버리신 것입니다.
이 기사는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은 사람들이 진리에 눈을 뜨기를 원하시는 것이지 그들의 육의 양식을 제공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말씀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보면 오병이어의 기적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예수님의 분노로 끝나는 새드엔딩입니다.
이 오병이어의 이야기는 오늘 날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세상기복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가끔 교회 신도들을 축복하며 오병이어의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오병이어의 기사 자체가 의미하는 것은 “그 기복을 버리라”는 메세지가 강합니다. 기복을 구하는 사람들을 버리고 산으로 가버리신 예수님의 뜻은 명백합니다.
오병이어라는 말을 들을 때 ‘기복을 구함’이 아니라 ‘기복을 버림’을 생각해야 합니다.
한 편, 칠병이어의 현장의 사람들은 좀 다릅니다.
그 사람들이 있는 장소는 15장 33절에 보면 ‘광야’입니다. 그리고 32절에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온지가 3일이라고 했습니다. 즉 이 칠병이어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 광야로 3일길을 쫒아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이 돌아가다 기진하여 쓰러질 것을 염려하셨습니다.
즉 그들은 기복이 아니라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쫒아 기진해 지도록 광야까지 따라간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먹이시면서 오병이어 보다 훨씬 많은 양식을 주십니다. 그것은 오병이어 현장에서 먹고 남은 음식은 열두 바구니인데 비해 칠병이어의 현장에서는 일곱 광주리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바구니와 광주리의 사이즈는 매우 다릅니다. 사도행전 9장에 보면 바울이 광주리를 타고 성을 탈출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광주리는 사람이 들어갈 만큼 큰 용량입니다.
이 두 기사를 읽으면서 스스로 나는 어떤 장소의 사람이어야 할지를 생각해 봅니다.
끊임없이 오병이어의 복을 구하는 저를 볼 때마다 ‘아, 나는 칠병이어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 . “ 라면서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6:25절에서 찔림을 받습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이 말씀은 사실 너무나 심각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사실 ‘목숨을 걸고 믿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심각한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 떄문에 신실한 성도들이 예수님이 오신 이후 2000여년 동안 약 7천만명이 순교하였고 오늘 날에도 매일 평균 8명의 순교자가 생기고(2020년 통계) 있습니다.
이 순교자들은 오병이어가 아니라 칠병이어의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성경통독을 하면서 오병이어의 사람이 아니라 칠병이어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복이 아니라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추가 :
*** 물고기가 몇 마리? ***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사람들>글에서 칠병이어의 물고기 두 마리 표현은 개역개정애 “생선 두어 마리”라고 되어 있어 두 마리로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그냥 “칠병이어”라고들 많이 표현하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보면 새번역 성경에는 “작은 물고기가 몇 마리 “, 영어성경 NIV에는 ” a few small fish.”, KJV에는 ” a few little fishes”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병이어 처럼 정확이 물고기가 두 마리인지가 ‘칠병이어’에서는 정확치않습니다. (카페회원의 예리한 지적 감사)
그럼 ‘칠병이어’를 뭐라고 해야할지….??
‘칠병몇어”???
좋은 표현 있으신 분 ~~~!!! 알려주세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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