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은 무슨 말인가?>

<”무릇”은 무슨 말인가?>
(창세기 7:15)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개역개정 성경을 보면 자주 ‘무릇’이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이 ‘무릇’이라는 단어는 현대어 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순 우리말로, 보통 우리는 이 ‘무릇’이라는 단어를 무슨 말씀의 추임새 정도로 여기며 읽습니다.

이 ‘무릇’은 ‘개역개정’ 성경에서 구약에는 62회, 신약에는 44회로 성경 전체로 총 106회 나타날 정도로 자주 나타납니다. 개역개정 이전 판인 ‘개역성경’에서는 무려 353번이나 나왔었습니다.

‘무릇’의 사전적 의미는 “대체로 헤아려 생각해 보건대”라는 뜻 입니다.
그런데 이 사전적 의미로 성경에 대입을 해보면 가끔 그런대로 어울리는 구절도 있지만, 대체로는 그 뜻이 성경구절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사용된 ‘무릇’을 성경원문(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으로 부터 현대어로 새로 번역한 성경을 대조해 보면서 읽는 것이 이 ‘무릇’의 이해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새번역 성경’을 ‘개역개정 성경’과 같이 대조하면서 읽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창세기 7:15을 ‘새번역으로 보면 “살과 피를 지닌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이 둘씩 노아에게 와서, 방주로 들어갔다.”로 되어 있습니다.

‘무릇’은 성경에서 대개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의 뜻이고 또 다른 하나는 “~때문에”라는 뜻입니다.

(1) ‘모든’이란 뜻으로 사용된 경우
※ ‘모든’의 뜻은 ‘누구든지’, ‘무엇이든지’로도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창세기 7:15)
“무릇(모든)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누가복음 14:11)
“무릇(모든,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로마서 2:12)
“무릇(모든, 누구든지)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모든, 누구든지)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2) ‘~때문에’ 라는 접속사의 뜻으로 사용된 경우
(시편 1:5-6)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그렇기 때문에)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이사야 61:9)
“그들의 자손을 뭇 나라 가운데에, 그들의 후손을 만민 가운데에 알리리니 무릇(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그래서 개역개정 성경이나 개역성경을 읽을 때 ‘무릇’이 나타나면 먼저 ‘모든(누구든지, 무엇이든지)’으로 해석해 읽어보고, 아니면 그 다음에 ‘~때문에’로 읽으면 대개 그 뜻이 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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