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할 거짓 주장들>
인터넷에 떠도는 인기 기독교 동영상 중에, 잃어버린 법궤를 발견했고, 갈보리 십자가 예수님의 피가 땅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에 숨겨져 있던 그 법궤 위로 떨어진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하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동영상들이 있습니다.
이 주장은 자칭 고고학자라는, 전혀 학계의 인정을 못받는 ‘론 와이어트(로널드 와이어트)’라는 사람이 퍼뜨린 거짓 이야기들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골고다 언덕 장소를 찾았으며, 갈보리에서 주님이 피흘리셨을 때 그 피가 땅 속으로 스며들어 정확히 그 지점 지하에 숨겨져 있던 법궤 위에 피가 떨어져 응고되어 있었고, 놀랍게도 그것이 살아있는 피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그 피의 염색체 수를 조사해보니, 46개여야하는 인간의 염색체 수가 23개였다는 이상한 주장을 펼치며, 이것은 예수의 피로, 아버지 요셉의 피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마리아의 피의 염색체 수만 나온 것이라는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이스라엘 정부가 그것을 숨기고 내놓지 않기 때문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변명을 합니다.
그 밖에 그는 아라랏 산에서 노아의 방주를 발견했고,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당시 홍해를 건넌 것은 수에즈만 쪽이 아니라 시나이 반도 오른 쪽에 있는 아카바만이며, 그 바다 아래에서 애굽 병사의 전차 바퀴들을 발견했고, 아카바만 양 쪽에 홍해 횡단을 기념하는 두 개의 횡단기념 기둥을 발견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그의 주장은 모두 근거없는 것임이 이미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졌고, 정통 기독교 측에서도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여전히 인기 기독교 동영상으로 돌아나니면서 기독교인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사실 론 와이어트는 정통기독교인이 아니고 이단이라고 부르는 안식교 교인입니다.
그는 고고학 전문교육을 받은 적도 없으며 자칭 고고학자라고 스스로 부르는 것 뿐이며, 정통 고고학계에서는 그를 일종의 개그콘서트 출연자 정도로 여깁니다.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이 일파만파 퍼져나가 거짓 은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의 주장을 기반으로 하는, 시내산이 시나이 반도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주장으로 까지 발전하여 한국 정통교회에서 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엄밀한 확인을 거쳐서 인정받은 후에야만 우리들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을 한 인물을 여러 한국교회가 초빙하여 간증집회를 여는 등, 경솔한 행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류의 주장은 은혜가 된다고 덥석덥석 받아들이기 전에 반드시 그 진실성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자세히 분석하여 조목 조목 거짓임을 밝혀낸 글과 영상들도 최근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진실성을 확인하지 않고 이러한 주장을 함부로 찬성하고 받아들인다면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는 교회> 글에서 살펴본 것 처럼,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은혜가 된다고 거짓을 퍼뜨리는 것이 바로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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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는 교회> 글에서 이렇게 쓴바 있습니다.
“확인 안된 사실을 마치 진실인양 주장하고, 그것이 은혜가 된다고 또 퍼뜨려, 많은 기독교인들은 물론 세상에 혼란을 주고, 세상으로 부터 기독교가 비웃음 당하게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은혜만 된다 싶으면 진지하게 확인도 하지 않고 마구 퍼뜨리는 것입니다.
이런 것도 역시 본의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자칫 잘못하면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자”하는 자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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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은혜가 된다고 의심스러운 것을 마구 퍼뜨리는 행위를 하지말아야 할 뿐더러, 아무 생각없이 은혜가 된다고 받아들이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분별력을 갖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들이 점점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모두 그래도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여러가지 지식을 쌓아, 거짓 은혜에 넘어가지 말고 온전한 분별력으로 신앙의 길을 걸어 나가도록 서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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