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내의 이름이 항상 먼저 나올까? :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로마서 인물-
<왜 아내의 이름이 항상 먼저 나올까? :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로마서 16: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로마교회의 핵심 멤버인 브리스길라(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사도행전 18:2에 나오는 글라우디오 황제의 로마로 부터의 유대인 축출명령에 의해 축출된 후 고린도에서 바울과 만나 복음을 정통으로 전수 받은 부부로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고 로마로 되돌아와 로마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급의 핵심성도가 되었습니다.
이 부부는 위대한 설교자인 아볼로에게 제대로된 복음을 가르쳐준 부부이기도 합니다.

이 부부를 지칭할 때 항상 남편이 아닌 아내 브리스길라가 먼저 호칭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좀 순서가 이상해 보입니다.
아내 브리스길라는 그 이름로 추정할 때 유대인이 아닌 로마인이며 귀족가문의 딸 이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대마도선교사로 있는 박영철 목사가 써놓은 글이 있어서 인용하여 올립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인용)
부부를 부를 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로 부르지 않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로 브리스길라를 먼저 부르는 이유는 브리스가가 로마 귀족가문 출신으로서, 유대인 출신 장막제조업자 아굴라와 비교해 볼 때, 사회적으로 훨씬 높은 계층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브리스가의 이름이 앞서 기록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었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초대교회 시절부터 교회 안에서는 이같은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사람을 차별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단순히 사회적인 지위 때문이 아니라, 교회 내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의 측면에서 아내인 브리스가가 남편인 아굴라보다 더욱 적극적이었고, 활동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로마 귀족가문 출신의 브리스가는 우연한 기회에 복음에 접하게 되었고, 로마의 교회에 출석하면서 아굴라를 알게 되어, 그의 독실한 신앙과 인품에 마음이 이끌려, 귀족의 집에서 우상을 섬기느니 차라리 가문은 보잘 것 없지만 믿음이 두터운 아굴라와 고락을 함께 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그와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그녀로서는 분명히 십자가의 길이었을 것이다. 부모의 반대와 핍박,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참으로 어려운 결단의 순간순간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결국 그녀는 로마에서 시민권을 상실하고 일개 유대인의 가족으로서, 황제 그라우디오의 추방령이 내려졌을 때, 남편을 따라 외국으로 추방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궂은일이라고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부드러운 손으로, 브리스가는 집안의 온갖은 궂은 일은 물론, 남편을 도와 가죽을 수선하며 천막도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행18:2인데, 글라우디오 황제의 칙령에 의해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추방될 때, 이들 부부는 고린도로 오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로마의 유대인들이 추방된 것은,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들이 로마에까지 진출하면서, 유대인 사회에서 유대교인과 기독교인 사이에 종교적 소요가 잇달아 일어났기 때문에, 주후 49년 글라디우스 황제 치하 때에 모든 유대인들이 로마 시에서 추방당하게 된 것이다.
 
고린도에 정착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을 만나 함께 거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장막을 만드는 업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로마에서부터 예수를 믿었는지 아니면 바울의 전도에 의해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에 기록된 내용만으로 살펴볼 때, 이들이 바울에 의해 개종되었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고린도에 오기 전에 이미 예수를 믿은 것으로 보인다. (로마에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 추방사건전 이미 전해졌다. 추방 사건이 이로 말미암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보낸 바울은 거기를 떠나 아시아 지역으로 건너가는데, 행18:19에 보면, 여행 도중 바울은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에베소에 머물게 하고, 자신은 안디옥으로 가서, 제3차 전도여행을 떠나게 된다.
 
에베소에 바울과 같이 있는 동안 바울은 두 번의 소요사태에 휘말리는데 이 때 바울을 구하기 위해 매우 애썼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6:4절에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위해서 그들의 목숨도 내걸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바울이 떠난 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애굽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라는 유대인 나그네 하나를 알게 된다. 아볼로는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볼로는 회당들을 다니며 능한 웅변으로 구약을 강해했고, 구약에 나오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들이 모두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다 이루어졌다고 설파했다.

그런데 아볼로가 이해하고 있는 복음에는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 아볼로는 요한의 세례까지만 알고 있었다. 성령의 세례나 복음의 진리에 대해 모르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아볼로를 데려다가 부족한 부분들을 잘 가르쳐 세워 주었다. 물론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이같은 복음의 진리를 바울을 통해서 배웠을 것이다.

이처럼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상대가 마음 상하지 않게 잘 이끌어 깨우치고 세워주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아볼로를 이같이 세움으로써 교회는 위대한 사역자를 얻게 된다.
(박영철 목사 블로그 인용)

 

 

Add comment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

Create Your Own Website With Web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