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인물-
<루포와 그의 어머니>
(로마서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밀할 정도로 친근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루포’라는 이름이 두 번 나오는데 마가복음 15:21 과 로마서 16:13 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이 ‘루포’의 아버지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같이 지고 골고다로 올리갔던 구레네 사람 시몬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로마서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나의 어머니니라.”
예수님이 골고다로 가시던 길, 비아돌로로사 중, 14곳에서 쓰러지시면서 머무셨다고 하여 이곳들을 14처소라고 부르는데,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같이 진 곳이 5처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비아 돌로 로사 (Via Dolorosa)는 라틴어로 ‘고통의 길’)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사람이 시몬이며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이 알렉산더이고 루포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마가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시는 것을 따라가며 목격했고, 그 중간에 어떤 사람을 강제로 십자가를 같이 지고가게 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구레네 사람 시몬의 얼굴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후에 시몬의 가정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면서, 그 때 당시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간 사람이 구레네 사람 시몬이며 그 아들들의 이름이 알렉산더이고 또 하나는 루포인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런 추정 때문에 마가복음에 나오는 ‘루포’와 로마서에 나오는 ‘루포’가 동일 인물 이라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시몬의 가족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초대교회에서 시몬의 가족, 특히 루포와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로 바울의 칭송을 받을 정도의 독실한 신앙심을 보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은 실제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진 사건이 있은 후 30년 쯤 지나서, 주후 65년 경에 기록되었습니다. 이 마가복음이 기록될 때는 이미 알렉산더와 루포라는 시몬의 두 아들이 초대교회에서는 상당히 알려져 있는 인물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몬이라고 하면 몰라도,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하면 다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두 아들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알기 때문 이었을 것입니다.
억지로 끌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같이 지고간 시몬에게 이런 구원의 복이 내릴 줄은 아마 구레네 사람 시몬 자신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후에 그리스도인이 된 후 아마도 시몬은 자기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한 것이 깨닫고 전율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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