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히스기야의 놀라운 고백>

<병든 히스기야의 놀라운 고백>
(이사야 38: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겼던 남유다의 13대 왕 히스기야는 깊은 병에 들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하나님이 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 생명을 십오년 연장시켜주신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이 히스기야가 병든 이야기는 열왕기하 20장, 역대하 32장, 이사야 38장에 각각 나옵니다.

그런데 이사야 38장 17절에 놀라운 히스기야의 고백이 나옵니다.
깊이 병든 히스기야는 병으로 고통받는 가운데서 그 고통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평안을 주시려고 주신 고통이라는 기가막힌 고백을 합니다.


이 구절에 나오는 ‘평안’의 히브리어는 우리가 잘 아는 ‘샬롬’입니다.
‘평강’, ‘평화’의 뜻을 갖고 있기도 하고 ‘완전함’, ‘치유’, ‘형통한’등의 뜻도 있습니다,
이 구절은 히스기야가 “하나님이 나의 병을 낫게하실 것이다”라는 의미, 또는 히스기야를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 취하신 하나님의 계획으로 보통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번역, 공동번역, 영어성경 등의 번역이 조금씩 다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는 히스기야가 이 고백을 자신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고백인지, 병이 낫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가운데 한 고백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 병을 고쳐주시기를 절절하게 간구드리는 상태지만,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 상태에서 ‘샬롬’을 고백합니다.

히스기야가 이 고백을 자신의 병을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샬롬’을 고백 하였다면, 자신의 삶의 모든 도움을 하나님께 두고 살았던 믿음의 사람, 히스기야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병이 낫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가운데 한 ‘샬롬’의 고백이라면 더 깊은 신앙의 자리에 있는 히스기야의 모습이 또한 보입니다.

 

저는 두 번째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히스기야가 병으로 자신이 죽을 수있다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히스기야는 병의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의 평안을 생각할 수 있었는지 참 놀랍습니다.

이 경우라면 아마도 히스기야는 병의 고통에 빠지자 먼저 자신의 죄를 되돌아보고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회개를 통해, 죽음을 넘어선 영혼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자,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용서하셨고 자신의 영혼을 깊은 스올이 아닌 낙원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육신의 병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혼은 소망이 있음을 생각하게 되고, 결국은 죽음을 넘어선 평안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고통을 통하여 평안을 주신다는 히스기야의 고백은 참으로 수준이 높은, 그리고 깊은 신앙의 경지를 보여주는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해석이든, 히스기야는 참으로 닮고 싶은 신앙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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