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살의 책>

(여호수아 10: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사무엘하 1: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여호수아 10:13절과 사무엘하 1:18절에 ‘야살의 책’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책이 등장합니다.

여호수아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야살의 책’은 여호수아서를 기록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던 책으로 보입니다.

‘야살’은 히브리어로 “곧고 정직한”의 뜻이라고 합니다.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기브온 전쟁 이야기에서, 전쟁이 승리로 끝날 때까지 태양이 지지않고 중천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사실은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라고 여호수아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성경에 인용됨으로 인해 태양이 중천에 계속 머물렀다는 기록은 권위를 갖게 되었고 이 기적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이런 착각을 일으킨 것은 아닌지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이 전쟁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태양이 지지 않고 중천에 머물러 있다고 인식되도록 인간이 알지 못하는 방법을 사용하셨고, 전쟁이 승리로 끝난 것은 사실 그대로 일 것입니다.

 

알려지기는 야살의 책은 창세기, 출애굽기, 여호수아서의 내용을 별도로 기록한 책인데 2세기경에도 유대 랍비들이 이 책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창세기의 내용은 성경보다 거의 두 배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언급한 책이기에 그 신빙성을 고대 성경학자들은 매우 신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살의 책의 원문은 상실된 상태입니다.

시중에 ‘야살의 책’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판되어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원본과 동일하다고 보는 학자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야살의 책이라고 시중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625년 부터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로인해 내용의 신빙성을 전혀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중에 알려진 야살의 책들은 여러개의 위작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위작은 1751년 Flaccus Albinus Alcuinus 라는 사람이 8세기에 발견한 것을 영어로 번역했다고 주장하면서 출판했으나 위작이라는 것이 드러나 인쇄자가 감옥에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등장한 야살의 책들은 전문적인 성경학자들에게는 참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리 일반 성도들에게는 성경을 왜곡하여 이해하게 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함부로 구입하여 보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책이 고대에 존재했고 성경에 인용되었다는 것을 성경상식으로 아는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야살의 책 (비권장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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