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자>

<평신도 신학자>

다음 내용은 미국에서 신학을 하고 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수이자 목사로 계신 이상환 교수의 저서 [Re:성경을 읽다]중에 나오는 내용으로, 교우님들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모든 기독교인은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 신학교에 가라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신학교에 가지 않아도 신학자가 될 수 있다.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경의 다층적인 측면을 삶에서 꾸준히 연구하는 자가 곧 신학자이다. 모든 성도가 목사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든 성도는 반드시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들을 가리켜 평신도 신학자라고 부른다.

 

비블리컬 스터디즈(Biblical Studies)

이상과 현실 사이에 벌어져 있는 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경 해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두루 두루 공부하는 것이다.

성경 텍스트만 공부하는 바이블 스터디(Bible Study)를 넘어 성경의 다층적 측면 (언어, 문학, 사회, 역사의 측면)까지 살피는 비블리컬 스터디즈(Biblical Studies)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비블리컬 스터디즈는 일차 자료인 성경과 이차 자료들 - 성경의 언어, 문화, 문학 등을 다루는 자료들 -을 함께 공부함으로써 성경을 보다 깊이 연구하는 공부법을 의미한다.

 

내 목회의 경험에 의하면 교회 안에 있는 상당수 성도들이 오로지 바이블 스터디에만 매몰되어 있다. 즉, 오로지 성경만 읽고 오로지 성경만 공부한다.

그들은 성구의 위치를 정확히 외우고, 통독을 주기적으로 하며, 성경을 들으며 운전하는 등, 훌륭한 신앙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경만 공부하는 방식은 해석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 벌어져 있는 커다란 공백을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하팍스 레고메나(성경에 단 한 번만 등장하는 단어), 이문(다른 의미로 기록된 사본), 언어유희(번역이 어려운 희브리어나 헬라어로만 표현된 언어적 유희), 문법(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의 문법의 차이로 인한 번역의 어려움), 수사법(고대 성경의 수사법의 차이), 구두점(초기 사본에는 마침표와 같은 구두점이 없음으로 인한 해석의 어려움), 케티브와 케레 (동음이어의 문제), 장르(성경의 장르에 따른 다른 해석법의 필요) 등은 해석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살펴봐야 할 요소들이다.

단순히 성경만 읽고 공부하는 바이블 스터디로는 이것들을 다 해결할 수 없다.

 

성경의 양면성

성도들 중에는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지혜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말씀을 풀어주신다”고 믿는 분들이 있다.

나도 이 부분에 동의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은 바른 성경 해석의 필수적 요소이다. 성령님을 떠나서는 결코 건전한 성경해석에 도달할 수 없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해석에 개입하사 해석의 방향을 인도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성경에는 양면성(초월성과 역사성)이 있다는 점이다.

성경이 양면적이라는 사실은 성경해석에도 양면적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며 공부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월성과 역사성은 양자 택일의 관계가 아니라 양자택이의 관계이다.

 

김근주 교수의 표현을 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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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전적으로 사람의 글이라는 양면석을 지닌다. 달리 표현하면 ‘신적인 특징’과 ‘인간적인 특징’을 동시에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 . . 성경이 사람의 글이라는 것은 신구약성경 전체가 사람에 의해 형성되고 전해지고 기록되었음을 의미한다.

성경의 근본적인 저자는 당연히 하나님이지만, 성경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간 저자가 등장하며 그에 따라 다양한 문학적 표현 양식이 사용되었다. . . . 그러므로 오늘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는 사람의 글인 성경에 접근할 때 신중하고 철저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겨 신주단지 취급할 것이 아니라, 사람의 글이기에 문학적 양식을 검토하고, 앞뒤 문맥을 고려하고, 시대적 상황을 ‘자세히 미루어 살펴’ 연구하고 따지며,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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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양면성을 존중하는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함과 동시에 비블리컬 스터디즈를 통해 성경을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

- 이상환 교수의 저서 [Re:성경을 읽다]중 -

 

※ 우리 기쁜소래교회 교우님들 모두 바이블 스터디의 수준을 지나 비블리컬 스터디즈 수준으로 신앙지식을 높이어 ‘평신도 신학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품격이 있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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